뒷좌석 탑승자 배려 끝판왕! BMW 젠틀맨 스위치 설치 후기

BMW 젠틀맨 스위치, 직접 달아보니 이렇더라

BMW 젠틀맨 스위치, 직접 달아보니 이렇더라

차를 몇 년 타다 보면 알게 되는 사실이 있다. 스펙보다 중요한 건 '이런 기능이 실생활에서 정말 쓸모 있나?'는 거다. BMW의 젠틀맨 스위치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이게 뭐 그리 대단한가?" 싶었는데, 막상 달아보고 써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다.

젠틀맨 스위치가 뭐길래?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운전석에서 버튼 하나로 조수석 시트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로 뒷좌석 승객에게 공간을 더 확보해주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이름부터가 '젠틀맨'인 이유가 있다. 신사답게 배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달까.

원래는 BMW 순정으로 나오는 옵션인데, 국내 출고 차량에는 대부분 빠져있다. 그래서 나처럼 나중에 따로 달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버튼 자체는 운전석 도어 패널에 추가되는 형태다.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나는 네이버 파츠드림원에서 구매했다. BMW 순정 부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인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상담도 친절했다. 전화로 내 차량 모델이랑 연식 말하니까 바로 호환되는 제품 찾아주더라. 다른 데도 알아봤는데, 여기가 가격 대비 믿을 만했다.

부품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젠틀맨 스위치 버튼이랑 필요한 배선 일체가 세트로 왔다. 포장 상태도 깔끔했고, 순정 부품이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참고로 가격은 시기마다 조금씩 다른데, 나는 20만 원대 초반에 구매했다. 공임비 포함하면 21만 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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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는 어떻게?

부품을 받고 나서 정비소를 알아봤다. 사실 DIY로 해볼까도 싶었는데, 도어 패널 뜯고 배선 연결하는 게 만만치 않더라. 괜히 건드렸다가 다른 거 망가뜨릴까 봐 전문가한테 맡겼다.

설치 자체는 1시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빠르더라. 기술자분 말로는 배선 연결이 까다로울 수 있는데, 요즘 BMW는 커넥터가 잘 되어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다고 했다.

코딩, 이게 중요하다

부품만 달았다고 끝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코딩 작업이다.

BMW는 새로운 부품을 달아도 차량 시스템이 인식을 못 하면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전용 장비로 차량 컴퓨터에 "젠틀맨 스위치를 활성화해라"고 알려줘야 한다.

코딩 과정은 이렇다:

  • 전용 진단기 연결 - OBD 포트에 장비를 꽂는다
  • 차량 정보 읽기 - 내 차의 현재 설정값을 확인한다
  • 기능 활성화 - 젠틀맨 스위치 관련 파라미터를 켜준다
  • 테스트 -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나는 설치한 정비소에서 바로 코딩까지 해줬다. 보통 코딩 비용은 5~10만 원 정도다. BMW 전문 정비소나 튜닝샵이라면 대부분 코딩 장비가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아무 데나 가면 안 된다는 거다. BMW 코딩 경험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잘못 건드리면 다른 기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 나는 미리 BMW 동호회에서 추천받은 곳으로 갔다.

실제로 언제 쓰게 될까?

설치하고 나서 몇 달 써봤는데, 의외로 쓸 일이 꽤 있더라.

  • 부모님 모실 때: 운전석에서 자연스럽게 시트 조절 가능
  • 회사 상사나 손님 태울 때: 프로페셔널한 인상
  • 가족 여행 시: 아이들 다리 공간 확보 용이

단점도 솔직히 말하자면

물론 완벽한 기능은 아니다.

  • 조수석에 사람이 앉아 있을 때 어색할 수 있다
  • 조수석에 짐이 있을 경우 시트 이동에 제약
  • 시트 모터 수명 이슈(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결국 달 만한 가치가 있을까?

"필수는 아니지만, 달아놓으니 확실히 편하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40만 원 정도 들었지만, 아깝지 않다. 특히 가족들 자주 태우는 사람, 뒷좌석 승객이 많은 사람에게는 꽤 유용하다. 생각보다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다.

추천하는 사람:

  • 가족 단위로 차를 자주 타는 사람
  • 비즈니스용으로 손님을 태우는 경우가 많은 사람
  • BMW 순정 기능에 관심 있는 사람

굳이 안 해도 되는 사람:

  • 대부분 혼자 운전하는 사람
  • 조수석에 주로 한 명만 태우는 사람
  • 예산이 빠듯한 경우

마치며

젠틀맨 스위치는 화려한 기능은 아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은근히 빛을 발한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딱 그런 기능인 것 같다.

구매하려면 네이버 파츠드림원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순정 부품 구하고, 코딩 경험 있는 정비소 찾는 게 중요하다. 부품값, 공임비, 코딩비 포함 총 21만 원 예상하면 된다.

고민 중이라면, 내가 평소에 누구랑 어떻게 차를 타는지 생각해보자. 그러면 답이 나온다.